2010년.
페루 리마의 Jorge Chavez 공항의 세관심사는 말 그대로 복불복이다.
입국자가 입국대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 파란불이 나오면 통과 빨간불이 나오면 짐검사를 하는 식이다.
나의 정보나 수하물 검색에 따른 게 아닌 그냥 불 들어오는 결과에 따라 짐검사가 이뤄진다.
그런 시스템이 나를 지목했다.
빨간불.

아이패드가 하나 나왔다.
세관원이 이미 가방에 노트북 있지 않냐고 물었다.
페루에서는 아이패드를 노트북과 같은 품목으로 취급하기로 했고, 인당 노트북은 하나만 무관세 통관 대상이라고 했다.
아이패드가 또 하나 나왔다. 회사 상사가 구매를 부탁했던 아이패드가.
아이패드가 또 하나 나왔다. 귀국해 팔아넘겨 내 아이패드 값 좀 벌어보려던 아이패드가.
토탈 3개.
당황한 세관원이 잠시 후 날 어느 방으로 데려가고, 그 방에선 다른 세관원이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렸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적쟎은 관세를 내야만 했다.
지구 반대편 입국장 세관에서 난 ATM기를 이용했다.

입국 후 호텔에서 머리를 굴렸다.
내가 납부한 관세를 나에게 부탁한 사람과 내가 물건을 팔 사람에게 분배하기로 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입국이다.
이 과정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할텐데.
한시간 여를 고민한 끝에 포장을 뜯고 물건만 갖고 가기로 했다.
물건을 부탁한 사람에게는 미안하다는 트윗을 날렸다.
자주 가질 수 없는 애플 제품 포장 뜯기의 기회를 내가 박탈해버린 것이다.
페루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귀국.
아무일도 없었다.
마침 바로 직전 유인촌 문화부장관이 공적인 자리에서 아이패드를 들고 흔들어 준 덕분에
전파인증 없이도 국내 반입이 가능해지면서 덩달아 검사강도도 낮아진듯.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유 전장관에게 고마워한다.
아이패드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면 유인촌 장관의 머리 위에서 빨간색 전구가 올리는 장면이 오버랩되어 나타난다.
그런 아이패드를 이제 보내려고 한다.
주인 잘못 만나 험하게 다뤄진 녀석.
아듀.
페루 리마의 Jorge Chavez 공항의 세관심사는 말 그대로 복불복이다.
입국자가 입국대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 파란불이 나오면 통과 빨간불이 나오면 짐검사를 하는 식이다.
나의 정보나 수하물 검색에 따른 게 아닌 그냥 불 들어오는 결과에 따라 짐검사가 이뤄진다.
그런 시스템이 나를 지목했다.
빨간불.
<이미지 출처: visitperu.com>
아이패드가 하나 나왔다.
세관원이 이미 가방에 노트북 있지 않냐고 물었다.
페루에서는 아이패드를 노트북과 같은 품목으로 취급하기로 했고, 인당 노트북은 하나만 무관세 통관 대상이라고 했다.
아이패드가 또 하나 나왔다. 회사 상사가 구매를 부탁했던 아이패드가.
아이패드가 또 하나 나왔다. 귀국해 팔아넘겨 내 아이패드 값 좀 벌어보려던 아이패드가.
토탈 3개.
당황한 세관원이 잠시 후 날 어느 방으로 데려가고, 그 방에선 다른 세관원이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렸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적쟎은 관세를 내야만 했다.
지구 반대편 입국장 세관에서 난 ATM기를 이용했다.

입국 후 호텔에서 머리를 굴렸다.
내가 납부한 관세를 나에게 부탁한 사람과 내가 물건을 팔 사람에게 분배하기로 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입국이다.
이 과정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할텐데.
한시간 여를 고민한 끝에 포장을 뜯고 물건만 갖고 가기로 했다.
물건을 부탁한 사람에게는 미안하다는 트윗을 날렸다.
자주 가질 수 없는 애플 제품 포장 뜯기의 기회를 내가 박탈해버린 것이다.
페루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귀국.
아무일도 없었다.
마침 바로 직전 유인촌 문화부장관이 공적인 자리에서 아이패드를 들고 흔들어 준 덕분에
전파인증 없이도 국내 반입이 가능해지면서 덩달아 검사강도도 낮아진듯.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유 전장관에게 고마워한다.
아이패드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면 유인촌 장관의 머리 위에서 빨간색 전구가 올리는 장면이 오버랩되어 나타난다.
그런 아이패드를 이제 보내려고 한다.
주인 잘못 만나 험하게 다뤄진 녀석.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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